설교 강의

<2021.6.13 주일오전예배설교> 순교자적 신앙을 가지라 (계2:12-17)

박선준목사 2021. 6. 16. 11:30

순교자적 신앙을 가지라

저희 고신교단에서 6월 둘째 주일을 순교자기념주일로 지키기로 결의를 하였습니다. 순교자기념주일이라고 해서 순교자들을 숭배하자 그런 말이 아닙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순교자적인 정신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순교는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이라는 나라에도 복음이 들어오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때도 일본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죽고 옥에 갇혔습니다. 또 북한 공산군에 의해 믿음을 지키다가 순교한 자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순교자의 수를 따지자면 오늘날 현대 시대가 순교자들이 제일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슬람권이나 세계 각지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순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성도에게는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이 나무 십자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뗄감으로 써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를 우리의 신앙고백의 의미로 사용하면 아주 중요한 것이 됩니다. 가령 어떤 괴한이 나타나서 총을 들이대면서 십자가를 문 앞에 놓고서는 밟고 지나가는 자는 살려준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그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서 살아야겠습니까? 아니면 나는 십자가를 밟을 수 없다고 하며 죽어야겠습니까? 이럴 때 이 나무 십자가는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중요한 의미가 되는 것이죠.

만약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닥쳐왔다면 십자가를 밟지 않고 죽는 것이 복된 것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14:13절에 하늘에서 이것을 증언합니다.

14: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오늘 본문에도 예수님께서 버가모교회를 칭찬을 하시는데, 왜 칭찬하시면 버가모교회가 자기 목숨보다 믿음을 지키는 것을 더 소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버가모 이 도시는 로마가 아시아지역을 다스리는데 행정중심도시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로마황제숭배가 아주 강력하였습니다. 황제숭배를 위해 신전을 지은 첫 번째 도시였습니다. 황제숭배신전 뿐만아니라 제우스신전 같은 여러 이방신전이 가득하여 우상신전의 본산지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버가모교회에게 네가 어디에 살고 있는 지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2: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버가모교회가 있는 버가모도시는 사탄의 권좌가 있다라는 것이죠. 그만큼 사탄이 강력하게 역사하는 곳이라는 곳이죠. 버가모교회는 생겨난지 얼마되지 않은 연약한 교회였을 것입니다. 사탄은 이 연약한 교회를 완전히 박멸시키기 위하여 큰 피바람을 부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버가모교회에 큰 핍박이 임한 것이죠. 아마도 버가모는 황제숭배가 강력하기에 황제숭배를 거부하는 버가모교회를 박해했을 것입니다. 너희 종교를 믿되, 황제신전에서 머리를 숙이고 가서 네 종교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황제에게 고개만 숙이면 되는데 버가모교회가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죠. 그래서 13절에 보시면 안디바가 사탄이 사는데서 죽임을 당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서방교회의 첫 교부인 터툴리안은 안디바가 버가모교회의 감독으로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을 주로 고백함으로 인해, 아주 뜨겁게 달구어진 거대한 놋그릇속에서 튀겨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안디바를 예수님은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 13절이죠.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무엇이냐면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죽는 것입니다. 핍박자들은 황제숭배를 거부하는 안디바에게 황제숭배를 하라고 여러모로 강요를 하였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고 안되니까 감옥에 가두고 그래도 안되니까 때리고 그래도 안되니까 황제숭배를 안하며 죽여버릴거야 하고 위협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아주 잔인하게 펄펄 끓는 기름에 튀겨 죽인 것이죠. 이렇게 안디바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다가 죽은 것은 예수그리스도가 진정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안디바의 죽음은 버가모교회 성도들의 믿을 더욱 굳건하게 하였습니다. 13절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2: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안디바가 비참하게 죽임을 당할 때에도 너희가 나를 믿는 믿음을 져버리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버가모교회가 끝까지 믿음을 지킨 것을 예수님이 칭찬하시는 것입니다. 아직 어린 버가모교회가 이런 죽음의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잘 지켰던 것은 주님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린 안디바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디바의 죽음이 예수그리스도가 생명이심을 증언하는 강력한 증거가 된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예수님은 안디바를 내 충성된 증인이라고 소개하는 것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도 안디바와 같은 예수님의 충성된 증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이 뭐라하는 거 전혀 두려워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예수님을 전하다가 세상이 여러분을 핍박하고 박해하면 도리어 기뻐하십시오. 왜냐하면 여러분이 핍박받고 박해를 받는 것으로 인해 예수그리스도가 더욱 확실하게 증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런 말씀하셨죠.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힌다. 죽기까지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십시오. 그럼 예수님이 이 다음 여러분을 부를 때에 내 충성된 증인 누구 누구이것은 너무나도 큰 영광인 것이죠.

 

그런데 교회를 향한 사탄의 공격은 이렇게 직접적인 핍박과 박해를 통해 가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주 매혹적인 유혹으로 공격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버가모교회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을 보시고 칭찬하십니다. 그러나 14절부터 보시면 교회의 주인되신 예수님께서 버가모교회에 두어 가지 책망할 것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니 목숨까지 버리는 순교자적인교회가 예수님께 책망받을 잘못을 져지른 것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우상숭배와 행음입니다.

14절 다시 보시면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하였습니다. 버가모교회 내에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죠. 발람의 교훈이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이 40년간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이제 가나안 땅을 차지하려고 들어가는 때였습니다.

아모리왕인 시혼과 바산왕 옥이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서 백성들을 다 데리고 나옵니다. 광야에서 40년동안 떠돌아다니는 이스라엘이 무슨 힘이 있겠어 하며 이스라엘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벌였는데, 아 이게 어찌된 일입니다까? 떠돌뱅이 이스라엘이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을 완전히 쳐부수어 버립니다. 이 소식을 모압왕 바락이 듣고 엄청나게 긴장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모압왕이 꾀를 낸 것이 선지자 발람을 불러다가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여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 합니다. 그런데 발람선지자가 이스라엘을 저주하러 왔는데,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발람이 저주하기는커녕 세 번 다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 발람이 모압왕에게 이스라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술책을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미인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싯딤이라는 곳에 모암의 큰 신전이 있는데, 이곳에서 성대한 제사를 베풀고 이스라엘 남자를 초청합니다. 광야40년 동안 거의 치창하지 않은 투박한 이스라엘 여자들만 대하다가 모압 여인들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고 이스라엘 남자들이 반하여 신전에서 그들과 음행을 즐깁니다. 신전에서 함께 먹고 그들이 하는대로 그들의 신에게 절까지 합니다. 이런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크게 진노하여서 염병을 일으켜 24000여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참여하였던 이스라엘의 두령들을 잡아서 성막 앞에서 목을 매달아 죽게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모압 우상에게 유혹된 자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이 일로 인해서 많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에 통곡하고 슬픔에 잠겨져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시므온 족장이었던 시므리가 미디안 족속의 두령의 딸 고스비라는 여인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데리고와서 장막에 들어가 신전에서 행하던 음행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신자의 풍습을 배우고 나서 교회 안에 끌고 들어온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그 즉시 칼을 빼어든 사람이 있는데,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였습니다. 바로 장막에 들어가서 창으로 남자와 여자의 배를 뚫어서 죽입니다. 그때서야 염병이 그치고 평화가 찾아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비느하스에게 평화의 언약을 주시고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주십니다.

버가모교회도 늘 이런 우상숭배와 음행의 유혹이 상존해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도시안 있는 거대한 우상신전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런 향연들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술과 음식이 들어간 후에는 춤과 음악이 나왔고 그다음으로는 퇴폐적인 행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버가모교인들은 이런 파티가 벌어질 때마다 초청을 받았을 것입니다. 한 번 두 번 참여하면서 그것을 즐기게 된것입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고 다른 그리스도인에게도 추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내에 그것을 정당화 시키는 그룹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15절에 보시면 니골라 당이었습니다. 이들은 교회 한 분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상의 음행과 우상숭배가 교회 안에 공공연하게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이죠. 이런 버가모교회를 향해서 우리 주님께서 아주 강하게 질투하시면서 당장 회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께서 그들을 직접 치시겠다고 하십니다. 16절에 보시면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하십니다.

마치 시므온의 족장 시므이와 미디안의 두령의 딸 고스비가 장막안에 들어와 음행을 져지르자, 아론의 자손 비느하스가 창을 들고가서 그들의 배를 뚫어 응징하였던 것처럼 버가모교회가 속히 회개하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내가 속히 가서 그들을 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에게서는 날선 검이 있습니다. 이 날선 검은 그의 입에 나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날선 검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예수님의 말씀은 생명을 살리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그 말씀이 저주가 될 때는 죽이는 말씀이 됩니다. 마태21장에 보시면 예수님이 열매없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네가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자 그 즉시 무화과가 말라 죽어 버렸습니다.

오늘날에는 버가모도시에 있는 커다란 우상신전 같은 곳은 없지만 그러나 돈을 우상시하고 음란이 온갖 매체에 가득합니다. 유투부, 인터넻 같은 것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말하기도 더러운 수많은 음행이 져질러지고 있습니다.

버가모도시가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이라 하였던 것처럼 이 대한민국 전역에도 사탄이 영향력이 강력하게 미치고 있습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혹시나 이 자리에 사탄의 속임에 넘어가 세상의 음행과 우상숭배에 빠져있는 자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즉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예수님이 속히 오셔서 입의 검으로 그와 싸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속히 오신다는 것은 회개의 시간을 오래 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음행과 우상숭배가 교회 안에 속히 퍼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성도의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요 그리스도의 몸이 된 자들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피흘리기 까지 죄와 싸웠던 것처럼 순교자적인 신앙을 가지고 자신의 성결을 잘지키는 자에게 우리 주님께서 약속을 주십니다.

17절에 보시면 내가 이기는 그에게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감추어지 만나는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또 흰 돌을 준다하고 하셨습니다. 이 흰 돌은 승리의 상징입니다. 승리의 관 같은 것이죠.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해서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이름은 받는 자 밖에는 알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상은 이기는 그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영원한 상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