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2024.7.7 주일오전예배설교> 회복 (룻4:16,17)

박선준목사 2024. 7. 7. 16:12

어떻게 회복되는가?

하나님께 돌아갈 때 나오미의 회심

믿음의 사람을 붙여주심 룻을 붙여주심

구원자를 만나게 하심 보아스의 구원

 

베들레헴에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이고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입니다. 엘리멜렉은 상당히 부요하고 베들레헴에서 꽤 알려진 인사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어느날 유다 땅에 큰 흉년이 임하여 베들레헴도 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때 엘리멜렉은 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이민을 갑니다. 아마도 모든 재산을 다 팔고 모압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압은 베들레헴에서 50km 정도만 가면 되기에 이주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엘리멜렉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죠. 좀 어렵다고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버리고 이방 땅으로 훌쩍 떠난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죠. 어렵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인내하면서 약속의 땅을 지켜야 하는 것이죠.

엘리멜렉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왕이시다 인데 엘리멜렉은 자기 이름과는 다르게 행동을 합니다.

나오미의 남편인 엘리멜렉은 가족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아마도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내인 나오미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남편은 죽고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들이 성인으로 자라자 나오미는 아들들을 위하여 모압 여자들을 아내로 맞이하게 하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이고 하나의 이름은 룻입니다. 그런데 모압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이 다 죽습니다. 두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은 나오미로써는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었을 것입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서 이제 두 아들들을 바라보며 살고 있었는데, 두 아들마저 한꺼번에 죽은 것입니다. 손주라도 있으면 위로를 받을 텐데 두 아들들이 자식도 없이 죽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은 것입니다.

나오미의 집은 모압으로 이주해 오면서 기울대로 기운 것입니다. 남편과 아들들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재산도 다 잃고 가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늙었습니다.

이런 나오미의 집이 회복될 수 있을까요? 회복될 수 없을 것입니다. 나오미 스스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입니다.

나오미 스스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무엇보다도 대를 이을 자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오미 혼자서 아들을 낳을 수 있다면 나오미 혼자서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러나 나오미 혼자서는 아들을 낳을 수 없는 것입니다.

유대사회에서는 집안이 망해도 회복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것이 희년 제도입니다. 50년마다 희년이라고 하는데 희년이 되면 땅이 원소유주로 돌아가게 하는 제도입니다. 아무리 집안이 망해서 모든 것을 잃은 빈털터리일지라도 희년이 되면 땅이 원 소유주로 돌아가게 되어서 그 집안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사회에서는 땅의 소유권은 사고팔 수 없습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모압으로 이주할 때, 베들레헴의 땅을 모두 팔고 현금화하여서 모압으로 이주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땅의 소유권은 여전히 엘리멜렉의 땅입니다. 왜냐하면 희년법으로 인해 땅의 소유권은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희년이 되면 그 땅은 엘리멜렉에게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땅을 팔면 소유권을 파는 것이 아니라 희년이 될 때까지 그 땅의 사용할 수 있는 사용권을 파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년이 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면 땅값을 많이 받을 수 있겠죠. 그러나 희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땅값은 싸지는 것이죠.

엘리멜렉도 땅을 다 팔고 모압으로 이주했지만 그러나 그 땅의 소유권은 여전히 엘리멜렉에게 있는 것입니다. 다만 희년이 올 때까지 그 땅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엘리멜렉도 다 죽고 그 아들들도 다 죽어서 그 땅의 소유권은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오미에게는 자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나오미마저 죽으면 그 땅의 소유권은 다른 친척에게 넘어가서 나오미의 집의 기업은 영원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지금 나오미에게 두 며느리가 있지만 그러나 이 두 며느리가 자식도 없는데 시어머니 곁에 계속 있을까요? 만약 나오미가 가진 재산이라도 많다면 남아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오미는 모압에서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모압 여자인 며느리들이 생과부로 평생 시어머니 모시고 살까요? 아직 나이도 젊기에 다시 본 집으로 돌아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서 자기 삶을 살기를 원하겠죠. 두 며느리가 떠나면 늙은 나오미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은 생애 빈털터리로 살다가 죽으면 끝입니다. 나오미의 집안은 완전히 소멸해 버리는 것이죠.

나오미는 이제 회복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나오미처럼 희망의 불씨가 점점 희미해 가는 분이 있습니까? 나의 힘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인 분 있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회복될 수 있습니다.

 

남편과 자식들을 잃고 빈털터리로 혼자 남은 늙은 과부 나오미 누가 보아도 회복될 수 없고 평생 슬픔 속에 살다가 쓸쓸히 죽어야 할 것 같은 나오미가 회복됩니다.

어떻게 나오미는 회복될 수 있었을 까요?

따라 합시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나오미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진리는 나오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나오미와 같이 희망이 사라져 가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로 회복될 수 없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회복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로 돌아가십시오. 그럼 하나님이 반드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이방 땅에 와서 재산도 다 까먹고 남편과 두 아들을 다 잃고 이제는 늙은 과부가 되어 버린 나오미, 마지막 희망으로 삼고 있던 두 아들이 죽자 나오미는 큰 슬픔에 빠져있는데, 어느날 나오미에게 한 가지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고향 땅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나오미는 이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여러분 이 결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망했기 때문입니다. 망한 사람이 고향땅에 돌아가지 않죠. 더군다나 나오미는 전에 고향에서 꽤 잘나가는 유력한 집안의 아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편과 아들들도 다 죽고 재산도 다 잃고 빈털터리가 되어 고향 사람들을 무슨 낯짝으로 보겠습니까. 그냥 이방 땅에서 생을 마감하는게 마음 편하죠.

그러나 나오미는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것은 나오미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나오미의 신앙적 결단입니다. 나오미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생각하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외로워도 하나님 품에서 외롭고 굶어도 하나님 품에서 굶고 죽어도 하나님 품에서

죽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누가복음15장에 아버지를 떠난 탕자가 타국땅에서 생 거지가 되어 절망에 빠져 죽어가다가 내가 여기서 죽느니 아버지에게로 돌아가겠다고 결단합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서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 집의 종으로 살리라하며 아버지에게로 돌아갑니다.

그와같이 나오미도 모든 자존심, 체면 다 버리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려고 결단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나오미가 고향땅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두 며느리가 따라옵니다. 나오미는 걸음을 멈추고 며느리들에게 각각 자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너희가 지금까지 나와 함께 있어 준 것 고맙니다. 이제는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은혜를 주셔서 너희가 각기 새로운 남편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며느리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죠. 며느리들 입장에서는 시어머니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백번 편하고 새로운 희망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시어머니 따라가면 평생 시어머니 수발들 다가 생과부로 늙어가기 쉽상인 것이죠. 더군다나 며느리들의 고향은 모압인데 모압을 떠나 시어머니와 함께 알지도 못하는 타국으로 간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죠.

당연히 며느리들은 못이기는 척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나오미는 그런 결과를 예상하고 머뭇거리는 며느리들에게 돌아가라고 강권하여 말합니다. 그러자 예상한 대로 며느리 오르바가 소리 높여 울더니 시어머니에게 입을 맞추고 떠나갑니다. 이제 며느리 룻이 남았고 룻도 자기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나오미는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오미의 예상이 빗나갑니다. 룻은 절대로 시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룻은 왜 이러는 것일까요? 다 늙은 시어머니가 뭐 볼 게 있다고, 재산이라도 많이 있으면 모르지만, 재산도 다 잃고 빈털터리인데, 시어머니 따라가면 룻이 시어머니를 먹여 살려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계산기로 아무리 두들겨 봐도 이득 될 것이 전혀 없는데, 룻은 나는 죽는 한이 있어도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1:16절 같이 읽겠습니다.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룻이 왜 시어머니를 따라가기로 결단한 것일까요? 룻이 착해서, 효성이 깊어서, 의리가 있어서 아닙니다. 룻이 시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룻은 시집와서 나오미 밑에서 신앙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애굽의 손에서 이스라엘백성을 구원해 내시고 홍해 바다를 가르신 일, 광야 40년동안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지키신 일, 가나안 족속을 멸하고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일 등등 그러면서 룻의 마음에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확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은 시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룻은 시어머니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고향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 뜻이 아님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는 그녀는 시어머니가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 자기를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하며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하나님이 나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원한다고 맹세를 하였던 것입니다.

 

나오미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로 결단하자 하나님은 나오미를 회복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며느리 룻을 붙여준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오미는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 땅에 돌아옵니다. 나오미가 고향에 돌아오자 1:19에 보시면 베들레헴 온 성읍이 떠들썩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에 나오미의 집이 베들레헴에서 유력한 집이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거의 거지가 되어서 돌아온 나오미를 보고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이 이 사람이 정말 나오미야라고 수군 수군 거립니다. 그때 나오미가 나를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라 합니다. 왜냐하면 나오미라는 뜻은 행복한 자, 은혜로은 자그런 뜻이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는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심이라마라는 , 괴로움그런 뜻입니다.

고향에 돌아왔는데 당장에 먹을 것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룻이 시어머니에게 제가 밭으로 가서 이삭을 줍겠습니다. 혹시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그를 따라다니며 이삭을 줍겠습니다. 시어머니가 허락하여 룻이 나가서 한 밭에 들어가 보리를 베는 일꾼들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떨어진 이삭을 줍는데, 그 밭은 나오미의 집과 가까운 친척 보아스의 밭이었다는 것입니다. 룻은 누구의 밭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낱알을 줍는데, 그때 마침 보아스가 밭을 보려고 밭으로 나오는데, 자기 밭에서 일하는 룻을 보고 일꾼들에게 저 소녀는 누구인가 묻습니다. 그러자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온 모압 소녀입니다. 합니다.

그때 보아스는 룻을 불러서 룻이 밭에서 마음껏 낱알을 주울 수 있도록 호의를 베풀고 룻을 칭찬하고 축복합니다.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보아스의 호의로 룻은 저녁때까지 곡식을 주웠는데 보리 한 에바쯤을 가지고 집으로 갑니다. 한 에바는 23리터 정도되는 양으로 요즘 2리터 짜리 생수통 10개 정도되는 양으로 상당히 많은 양이죠. 시어머니 나오미는 룻이 많은 보리를 가지고 온 것을 보고 누가 너에게 이런 호의를 베풀었냐 묻자 룻은 그 사람은 보아스라는 분입니다. 그분이 저에게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자기 일꾼들 곁에서 이삭을 주우라고 하셨습니다그러자 나오미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룻에게 내 딸아 너는 그 밭에만 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합니다. 이렇게 해서 룻은 추수를 마칠 때까지 보아스의 밭에서 곡식 줍는 일을 합니다.

추수를 마치고 타작마당에서 곡식을 타작을 하는데, 이때는 보통 잔치를 분위기가 됩니다.

많은 수확을 거둔 것에 대한 축하 파티 비슷한 것이죠.

이때 나오미는 룻에게 내가 너를 복되게 하기를 원한다하며 룻을 목욕을 시키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히고 명합니다. 너는 보아스가 타작마당에서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 까지 기다렸다가 그가 누울 때에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에 이불을 덥고 누우라 그럼 그가 네가 할 일을 알려 주리라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말씀대로 다 행하리이다 하고 그대로 행하여 보아스가 자리에 눕는 것을 보고 그의 발치에 이불을 들고 거기 눕습니다. 밤중에 보아스가 놀라서 몸을 돌이켜 누구냐 하고 보니 룻이 누워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룻이 보아스에게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다합니다.

이때 보아스는 모든 알아듣고 자기 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있어서 그가 기업을 무르지 않는다면 내가 반드시 기업을 무르겠다고 맹세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