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주일오전설교> 벧엘로 올라 가라 (창28:10-22))

박선준목사 2019. 5. 7. 17:20



벧엘로 올라 가라


지금 야곱의 상황이 아주 어렵습니다.

태어나서 줄곧 집에서만 살았던 야곱이 갑작스레 집을 떠나는 것이죠. 더군다나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800km나 떨어진 외삼촌이 산다는 하란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혼자서요.

명목상은 신부감을 구하러 가는 것이지만 그러나 실제는 형 에서가 죽이려고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도망쳐 나온 것입니다. 도망자 신세의 야곱은 앞길이 너무도 막막합니다. 어디가 하란이지, 어떻게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가다가 강도를 만나거나, 들짐승을 만나 죽을 수도 있고, 하란을 간다고 해도 외삼촌을 찾을 수 있을는지, 찾는 다고해도 어떻게 발붙여 사나, 아버지가 원하는 신부감을 찾을 수 있을는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막막할 따름인 것이죠.

늘 어머니가 옆에서 챙겨주시고 든든한 울타리였는데 이제 어느 누구도 의지할 데가 없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외톨이가 된 것이죠. 야곱은 극도로 외롭고 고독하고 두렵고 앞 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 있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이 야곱처럼 외롭고 고독하고 두렵고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 떨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이런 인생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까요? 오늘 야곱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기를 원합니다.

야곱이 집을 떠나서 하란을 향해서 가는데요,

좀 이상한 모습을 두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야곱이 택한 길입니다.

지금 야곱이 벧엘로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이 길은 정상적인 여행 코스가 아닙니다. 벧엘로 가는 길은 길이 험하고 높은 산지를 지나야 하기에 가기 어려운 길입니다. 가기 쉬운 길은 평지를 따라 서쪽으로 가서 지중해 해안을 타고 하란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만약 굳이 산지로 간다면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틀어서 요단강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정상인 코스인 것이죠. 그런데 야곱이 택한 길은 서쪽도 동쪽도 아니고 한 가운데 산악지대로 올라가는 길인 것입니다. 왜 야곱은 이런 비정상적인 코스를 택해서 가는 것일 까요?

길을 잘 몰라서, 그렇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양을 치던 야곱은 집 근방의 길은 훤하게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야곱이 의도적으로 벧엘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11절에 보시면 28:11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한 곳에 이르러 그랬는데요, 여기서 한 곳은 바로 벧엘입니다. 한 곳이란 의미는 일반적인 장소인데요, 그런데 원어에 보시면 정관사가 붙어있습니다. 정관사가 붙으므로 이 장소는 특별한 장소를 가리키는 곳이 됩니다.

한 곳, 바로 그 곳 벧엘에 이르러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야곱이 길을 가다가 발이 닿는 아무 곳에 멈추어서 쉰 그런 장소가 아니라, 야곱이 의도적으로 가려고 계획했던 특별한 장소인 것입니다. 왜 야곱은 일부러 어렵고 힘든 길을 택해서 벧엘로 올라 간 것일 까요?

그 이유는 그 벧엘에 할아버지가 쌓은 제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벧엘은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오면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곳입니다.

12:8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그리고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가나안 땅으로 올라왔을 때, 다시 벧엘에 와서 하나님께 단을 쌓고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니까 벧엘은 야곱의 할아버지가 제단을 쌓고 예배드렸던 장소인 곳이죠.

아마도 아버지 이삭은 야곱을 벧엘에 데리고 와서 할아버지가 쌓은 제단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듭니다. 이 제단은 아브라함할아버지가 처음 가나안 땅에 이주해 올 때 쌓은 단이란다. 우리들도 우리 조상의 특별한 장소가 있으면 자손들에게 알려주잖아요. 이 가평기쁨교회는 네 할아버지가 목사이셨을 때 개척하셨던 교회란다. 그럼 자손들에게 이 가평기쁨교회는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죠. 야곱에게도 할아버지가 하나님을 부르며 쌓은 제단의 벧엘이라는 장소는 큰 의미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제 야곱은 인생에서 큰 위기를 맞아 극도의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도망을 가다가 벧엘을 향해 갔던 것입니다. 할아버지가 하나님을 불렀던 그 제단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그리고 야곱의 또 한 가지 이상한 모습은 11절에 보시면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지금 야곱이 벧엘에 도착해서 이곳은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았던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서 누워 잤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들판에서 그냥 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요 성밖에서는 잠을 자지 않습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들짐승이나 어떤 해로운 것이 있을지 모르는 것예요. 그래서 성안으로 들어와 잠을 자죠. 그런데 이 벧엘들판 아주 가까운 곳에 루스라는 성읍이 있었어요.19절을 보시면

28:19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원래는 벧엘 따로 루스 따로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거리가 아주 가깝고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의 땅이 되면서 아브라함과 야곱이 제단을 쌓은 벧엘이 유명해지면서 그냥 그 지역이름을 벧엘로 해버린 것입니다. 원래는 벧엘은 루스라는 성읍 가까이에 있는 들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야곱이 저녁 쯤에 벧엘들판에 도착을 했는데, 루스 성읍에 들어가서 잠을 자지 않고 그냥 들판에서 돌을 베게로 삼고 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한 것일 까요?

여기서 11절에 보시면요 야곱이 한 돌을 베게로 삼고 누웠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돌은 들판에 있는 아무 돌이 아닙니다. 이 돌은 제단을 쌓은 제단 중에 한 돌입니다.

11절 보시면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그 곳의 한 돌이라고 했는데, 돌이 단수가 아니라 복수입니다. 그 장소의 돌들 중에 하나를 가져다가 베개로 삼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할아버지가 쌓은 제단의 돌들 중에 하나를 취한 것이죠. 야곱이 벧엘 제단에 왔을 때 제단의 돌들이 흩어져 있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그 돌들을 다시 모아서 제단을 쌓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돌들 중에 하나를 취해서 베개로 삼고 들판에 잠을 잔 것입니다.

여러분 왜 야곱이 어렵고 험한 길을 택해서 벧엘로 올라 온 것일 까요? 그리고 루스성읍에 들어가서 잠을 자지 않고 벧엘 들판에서 제단의 돌을 베고 잠을 자는 것일 까요?

예 야곱은 할아버지가 섬기던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자기 이름처럼 욕심채우기 위해 속이고 자기 마음대로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도망자 신세가 되어서 어디 의지할데 없고 그저 멀리 멀리 도망가야만 하는 것이죠. 고독과 외로움 극도로 불안한 심령속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벧엘로 올라온 것이고, 벧엘들판에서 제단의 돌을 베게로 삼고 제단 앞에 누운 것입니다. 제물인 양이 없으므로 제사는 드릴 수 없고 제물대신 자기가 거기 누워서 잠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려우십니까? 고독하십니까? 앞길이 막막하십니까?

야곱이 의도적으로 벧엘을 찾았던 것처럼 의도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십시오. 예배당 문은 24시간 열려있습니다. 목사님 저 오늘 예배당에서 잘께요. 한 번 알려주시면 됩니다. 따뜻한 방을 버리고 썰렁한 예배당에 와서 잔다는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죠. 예배당은 제단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요.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서 잔다는 것은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것이죠. 하나님만이 나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를 만나주세요. 그런 표현이죠.

이렇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야곱에게 엄청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밤중에 잠을 자는데 꿈에 한 사닥다리를 봅니다 그런데 그 사닥다리는 꼭대기가 하늘에 까지 닿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 한 음성이 들립니다. 그 음성은 야곱이 그렇게 찾고 만나고 싶어하던 하나님의 음성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하나님이 야곱을 만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 사닥다리는 하나님과 인류를 이어주는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면

1:51 또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으시려고 친히 이 땅에내려오셔서 세상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사이를 연결하는 길이 되신 것입니다. 그 길을 따라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죠.

하나님이 야곱을 만나기 위해 내려오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로 오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하나님은 야곱을 벧엘에서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야곱이 자기의 꾀로 자기 길을 가다가 결국은 실패하고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고독과 두려움 속에서 벧엘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죠. 우리들도 우리의 힘을 빼고 벧엘로 나오기를 하나님은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벧엘로 나와 고독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사닥다리를 타고 우리에게도 내려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벧엘제단에 엎드려있는 야곱에게 내려오셔서 무엇을 하실 까요?

예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왜요?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고독과 두려움 속에 절망하고 있는 야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소생케 되는 것이죠.

하나님은 야곱에게 오셔서 세가지 약속을 주십니다. 그 약속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에게 주었던 약속과 동일한 약속입니다. 그 세가지 약속은 땅과 자손과 복에 관한 약속예요.

13절서부터 보시면 네가 누워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야곱은 할아버지에게나 아버지 어머니에게 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실제적으로 자기의 말씀으로 와닿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에게 큰 시련이 닥치고 철저한 고독과 두려움 속에서 야곱이 제단 앞에 엎드렸을 때, 그 말씀은 이제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임한 말씀이 아니라 자기에게 임한 살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성경 말씀이요, 하나님이 나에게 들려주시는 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의 무거운 짐을 가지고 벧엘로 나가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럼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음성을 들려 주십니다.

절망과 고독속에 두려워하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이 말씀을 들은 야곱은 이제 전에 야곱이 아닌 새로운 야곱으로 바뀝니다.

고독과 두려움 속에 절망하던 야곱이 이제 새로운 희망과 소망으로 믿음의 사람으로 바뀌는 것이죠.

야곱은 17절에 고백합니다. 이것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다

자기가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서 엎드렸던 곳이 바로 하나님의 집임을 고백하는 것이죠.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기가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삼고 기름을 부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 장소를 거룩하게 하는 예식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 앞에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셔서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면 오직 하나님만을 나의 하나님으로 섬길 것이고 이 벧엘제단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삼겠다고 하고 소득의 십일조를 반드시 하나님께 드릴 것을 서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에서 살다가 어딜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않고 고독과 두려움속에 떨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제단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으십시오. 그럼 하나님께서 여러분 곁으로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러분의 상한 심령을 치료하실 것입니다. 절망과 두려움을 희망과 소망 바꾸어주실 것입니다.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