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조상 제사를 귀하게 여깁니다.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상께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은 불효같은 큰 죄를 짓는 것으로 여깁니다.
저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조상들께 열심히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나서부터 제사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 다 절하는데 절하지 않고 나와서 조상님께 술을 올려드리라고 하는데 나가지 않고 나중에는 제사 의식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아무 말 안하지만, 한 때는 왜 조상님께 절을 안하냐고 어른들께 혼이 많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조상제사가 우리 민족에게 시작된 것은 불과 630여년 전입니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면서 유교를 도입하였는데, 유교에서 조상께 제사드리는 것을 중요시 여기면서 우리민족에 조상제사문화가 정착된 것입니다. 630여년 전에는 조상께 제사를 드리는 것을 중요시 여기지도 않았고 드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조상제사가 태고때부터 내려오는 오랜 전통으로 인간이라면 마땅히 해야할 기본도리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사는 원래 조상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기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기원은 인류 첫 번째 조상인 아담때 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창세기4장에 보면 아담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 나오죠. 이렇게 제사의 기원은 창조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나 인간이 죄로 타락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창조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류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각기 문명을 이루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인간은 각종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숭배하였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각종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는 것은 인간내면에 창조주 하나님을 숭배하는 종교적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종교심은 인간의 본성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 종교가 없는 나라와 민족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종교심은 원래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것이었죠.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서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을 만들어 놓고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상이죠. 조상께 제사드리는 것도 그런 우상숭배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우상숭배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나오게 됩니다. 원래는 하나님을 숭배해야 하는 것인데,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게 된 것입니다. 조상을 제사하는 것도 원래는 하나님을 제사해야 하는 것인데, 인간이 조상을 제사의 대상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4절에 보시면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라고 말씀합니다.
고전 10:14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왜 우상숭배를 피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제사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을 제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이 세상을 떠도는 것 아닙니다. 이 세상을 떠돌아 다니다가 후손들이 제사상 차려 놓으면 제사밥 먹으려고 찾아오고 그런 것 절대로 아닙니다. 사람이 죽으면 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게 됩니다.
히 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죽으면 그 육체는 썩어서 흙이되고 그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상을 숭배하면 거기에 귀신이 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자기의 신이라고 하며 우상을 숭배하면 거기에 귀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귀신은 잡신이라고 하고 그 실체는 마귀입니다. 사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돌이나 철 같은 것을 깎아서 아주 멋진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숭배하면, 그 우상은 돌이나 철일 뿐입니다. 그것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죽어있는 물체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우상을 만들어 숭배를 하면 거기에 귀신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마치 길에 누가 똥을 싸놓으면 금새 파리떼가 꼬이는 것처럼, 우상을 만들어 놓고 숭배를 하면 더러운 귀신들이 와서 그 숭배를 받습니다. 20절에 보시면
고전 10:20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그래서 조상님을 숭배한답시고 제사상을 차려놓고 위패나 영정사진 같은 거 세워놓고 자손들이 모여서 절을 하고 제사상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하는 것이 사실은 자기 조상님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귀신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조상은 없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그 조상님은 이 세상에 없고 천국이나 지옥에 있습니다. 제사상에는 귀신들만 들끓을 뿐입니다.
그런데 제사 음식을 먹어도 되냐 안되냐 이 문제를 가지고 헷갈려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음식은 다 깨끗한 것이니까 신경쓰지 말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니다 제사 음식은 귀신에게 드려진 것으로 먹어서는 안된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대시대 때 특별히 고린도 도시는 우상숭배가 아주 심했던 도시 중에 하나였습니다. 도시 곳곳에 여러 신전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신전에 들어가서 제사를 드리고 신전에 차려진 제사 음식을 먹으며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그들의 아주 평범한 일상들이었습니다. 제가 태국에 갔는데 태국도 우상숭배가 아주 심하더라구요. 집집 마다 우상을 숭배하는 제단이 다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우상숭배는 일상의 삶인 것이죠.
이렇게 우상에게 제사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고린도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세상의 우상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된 것이죠. 그런데 이들에게 우상에게 드려진 제사 음식을 먹는 것이 걸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우상을 제사한 음식을 먹으면 죄를 짓는 것으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음식은 다 깨끗한 것이어서 제사 음식을 먹어도 상관이 없다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고린도 도시는 우상숭배가 만연한 곳이기에 우상에게 드려졌던 음식이나 양식을 시장에 갖다 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파는 많은 양식들이 우상에게 제물로 드려졌던 것이 많았습니다.
그럼 우상에게 드려진 음식을 먹는 것이 죄라고 하면 시장에서 음식을 함부로 사다 먹을 수도 없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고린도에 있는 성도들은 먹을 것이 없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고전 10:25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고전 10:26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
딤전 4:4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음식 자체는 더러운 것이 없다는 것이죠. 음식이 우상에게 드려진 것인지 아닌지 그런 거 상관하지 않고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유가 성도들에게 주어지자 고린도교회에 문제들이 몇 가지 생겨났습니다.
먼저는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이방 신전에 들어가서 신전 제사 음식들을 먹는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이들에게는 신전에 들어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친척이나 친구들이 다 우상숭배자들인 것이죠. 이들 자신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그들과 함께 우상을 숭배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던 자였던 것이죠. 이제 교회를 다니기에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친척이나 친구들이 신전에 음식이 있으니 같이 가서 먹자고 하는 것입니다. 음식은 다 깨끗하다고 했으니까 나는 우상에게는 절하지 않고 음식을 먹을 뿐야 하며 신전에 들어가서 우상숭배자들과 함께 제사 음식을 먹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전 안에서 신전에 드려진 제물을 먹는 것은 신전의식에 참여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상에게 절하는 것만이 신전의식이 아니라 그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도 신전의식에 포함되는 것이라는 것이죠. 18절 말씀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고전 10:18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하였습니다.
구약시대 때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께 짐승의 희생제사를 드리고 난 뒤에 성전 뜰에서 제물로 드린 고기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물을 먹는 행위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사의식에 포함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물을 먹는 것도 하나님을 제사하는 제사 행위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상신전에서 우상제물을 먹는 것도 우상을 제사하는 행위인 것이죠. 이것은 성도들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도는 우상을 제사하는 자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제사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상을 절대로 같이 섬길 수 없습니다. 우상숭배자들 가운데서는 여러 신을 숭배를 하기도 합니다. 한 신전만 들어가서 제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신전, 저 신전 여러 신전을 다니면서 우상을 제사하는 것이죠. 그렇게해도 그들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그런 제사를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에게는 그런 제사는 가증스러운 것입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십니다. 21,22절 같이 읽어봅시다.
고전 10: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고전 10:22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음식은 다 깨끗한 것야, 우상에게 절만 안하면 되지, 음식은 자유롭게 먹어도 되 하며 신전에 차려진 제사음식을 먹는 행위는 우상제사의식에 참여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것은 우상숭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음식들은 입에 대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추석이나 설 명절 때 믿지 않는 가족들이 모여서 조상께 제사를 드릴 것인데, 그때 성도들은 제단을 향해 절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예 제사때 다른 방에 있다가 제사 끝나면 나와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제사 중에 제단에 차려진 음식을 먹는 순서가 있습니다. 주로 1차 제례를 마친 뒤에 제단에 있는 술을 마신다든가 음식들을 먹죠. 그런 때 성도가 제단에 가서 음식들을 집어 먹는 행위를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것은 제사 의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귀신과 교제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우상숭배자들이 그런 성도의 모습을 보고 비웃고 조롱할 수 있고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 예수그리스도와 한 몸된 거룩한 자들입니다. 그런 성도가 우상제물을 먹으며 귀신과 교제하는 결코 마땅치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제사가 다 끝난 뒤에 가족이나 친척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제사에 올려졌던 음식이 상에 올라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7절 같이 읽어봅시다.
고전 10:27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식사로 차려진 음식은 제단에 올려졌던 음식이냐 아니냐 그런거 상관하지 말고 자유롭게 먹으라는 것입니다. 불신의 가족이나 친척들과 맛있게 식사하면서 즐거운 교제를 나누시면 됩니다. 그리고 음식을 차리거나 먹고난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고 그런 일을 할 때 우리 믿는 자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나서서 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친지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데 조카들 중에 한명이 예수님을 믿게 된 조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조카가 저에게 와서 작은 아빠 이 고기는 아까 제단에 올렸던 제물에요. 하는 것입니다. 그 조카는 그 고기는 제물이기에 먹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나에게 말하는 것이죠. 저는 그 고기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자유가 저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조카를 위해서 그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 것입니다.
고전 10:28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고전 10:29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
그 조카를 위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2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고전 10:33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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