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2023.9.10 주일오전예배설교> 종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 (갈4:1-7)

박선준목사 2023. 9. 13. 15:06

종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

어린이는 상황 판단할 능력이 없습니다. 어린이에게 5만원권을 손에 쥐어 주었는데, 잠시 가지고 다니다가 그냥 버려 버립니다. 어쩌다 칼을 손에 쥐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이리 저리 휘두르다가 크게 다치게 되죠. 이렇게 어린이는 상황 판단할 능력이 없어서 항시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떤 어린이든 보호자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왕의 아들이라고 하더라도 어린 시절에는 보호자의 통제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왕의 아들로써 그가 나라를 다스릴 자이지만 그러나 어렸을 때는 종과 같이 후견인과 청지기의 통제 아래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그는 종과 다름없이 통제를 받으며 종 노릇 해야하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도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3절에 나와있죠.

4: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이와 같이 우리도그랬는데,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도 어렸을 때에 통제를 받는 종 노릇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어렸을 때는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요? 20세 이전의 나이, 아니면 초등학교 까지의 나이를 말하는 것일까요? 그런 것이 아니죠. 여기서 어렸을 때는 예수그리스도를 믿기 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초등학문 아래에서 종 노릇 하였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종 노릇하며 살았습니까? 그럼 지금 이 세상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은 다 종 노릇하며 사는 것일까요?

오히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자유로워 보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주일이면 꼭 교회에 모여서 예배드릴 필요도 없이 자기 가고 싶은데 가고, 쾌락을 즐기고 싶으면 마음껏 즐기고, 죄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내 마음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죠. 이렇게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성경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한다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실제로는 죄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가 자유롭게 산다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죄의 종입니다. 욕망과 욕심의 종이 되어 자기의 공허한 마음을 세상 것으로 채워보려고 하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다시 그 마음은 공허해 질 뿐입니다.

재물을 많이 쌓아놓으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여 재물의 종이 되버립니다. 쾌락이 나에게 행복을 갖다준다고 생각하여 쾌락의 종입니다. 인기가 많아지면 나는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욕망의 종이 됩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아무리 욕망을 채우고 채워도 결코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다시 공허해 질 뿐입니다. 그러다가 우리는 죽어 버립니다. 결국엔 사망의 종인 것이죠.

이렇게 이 세상은 욕망과 욕심의 종으로 평생 죄의 길을 가다가 죽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이런 죄의 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3절에 어렸을 때는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서 종 노릇을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초등학문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인간적인 방편을 지칭하는 말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내 힘으로 나의 잘남을 이루려는 모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 저마다 자기 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옳다는 것이죠. 이 세상에 죄인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결국은 다 자기가 옳다는 의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 물건을 훔치는 도둑도, 심지어는 사람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살인마도 다 자기 옳다는 자기 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잘남을 이루려는 것을 초등학문이라 표현했습니다. 이것을 초등학문이라 표현한 것은 그것이 약하고 천박하고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힘으로 자기의 잘남을 이루려는 것은 자기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 파악이 안되는 어린아이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힘으로 뭔가를 이루려다가 잘 안되면 금새 낙심해서 자기 포기를 해버리고 또 조금 일이 잘되면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의기 양양합니다.

이런 유치한 초등학문 아래에서 욕망과 욕심의 종이 되어 평생 죄의 종 노릇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하나 같이 자기는 의롭다고 말하지만 다 죄인일 뿐입니다. 이들 모두는 결국 율법의 정죄와 저주를 받아 영원한 지옥에 떨어질 뿐입니다.

이것이 이 세상 모든 사람의 현 상태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다 이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오늘 본문은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진짜 모든 죄가 다 씻겨지는 의인이 됩니다. 자기를 의롭게 여기는 착각이 아니라 진짜 죄가 없는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종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어떻게 욕망과 욕심의 종이 되어 평생 죄만 짓는 죄의 종인 우리가 죄가 없는 의인이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초등학문 아래에서 종노릇하며 사는데, 때가차매 종 노릇에서 해방시킬 분이 오십니다.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때가 차매 이것은 2절에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게 했다고 했는데, 그 아버지가 정한 때가 찬 것이죠. 이제 아들을 후견인과 청지기의 종 노릇에서 벗어나게 하여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나님은 초등학문 아래에서 종 노릇하는 세상을 해방시키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하여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십니다. 어떤 천사 중에 하나를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하나 밖에없는 아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이 아들로 하여금 종 노릇하는 세상을 해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위해서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어떻게 하셨습니까?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셨는데 어떻게 나게 하셨어요? 예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 하였습니다.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말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첫째는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똑같은 살과 피를 가진 인간으로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우리처럼 남자와 여자가 합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여자에게 성령이 임하심으로 인간으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이지만 우리와 같이 원죄를 가진 죄인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죄가 없는 상태로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신이신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입니다. 인간의 모습을 잠시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다. 완전한 인간이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다음 천국에서 예수님을 만날 때에 인간의 몸을 가지신 만왕의 왕이시고 동시에 신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신이신 예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하늘이 땅으로 낮아진 것처럼 완전히 자기를 비우시고 낮추신 것입니다.

더나아가서 하나님이 그 아들을 율법 아래에 나게 하셨다 하였습니다. 율법 아래에 나게 하셨다는 것은 율법의 통제를 받는 종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를 완전히 낮추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제정자이시고 심판주이신데, 자신을 낮추어 율법의 준수자가 되고 그것을 어길시에는 율법의 정죄를 받는 종의 자리로 내려간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인간이 되게 하고 율법의 종이 되게 하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5절에 나와있죠.

4: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이 인간이 되시고 율법의 종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속량은 값을 지불한다는 뜻입니다. 즉 죄의 값을 지불한다는 것입니다. 율법 아래에서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한 죄인들이기에 율법의 정죄를 받아 영원히 멸망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예수님이 그 죄를 속량하셨다. 즉 죄값을 대신 지불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속량해주셨죠? 예 십자가에 죽음입니다.

예수님은 이 죄의 속량을 위해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고 율법 아래에 자기를 두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만약 이 땅에서 살면서 죄를 범하였다면 그는 율법의 정죄를 받아서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어야 하는 것이죠. 그럼 그는 인류의 죄를 속량하는 메시야 사명을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단 한 번도 죄를 범하지 않고 율법을 완전하게 준수 하십니다. 예수님은 할례를 받으시고 안식일을 지키시고 절기를 지키시는 등 율법을 준수하십니다.

마태17장에 보면 한번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는데, 성정세를 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베르도가 대답합니다. “타인에게니이다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너와 나를 위하여 주라” (26,27) 하고 성전세를 내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살면서 율법의 요구를 다 순응하며 살아가십니다. 우리는 죄로 타락되어 있어서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지만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을 완벽하게 이루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값을 다 치르시고 죽으십니다. 아무 죄없는 예수님의 이 죽음은 이 세상 죄를 속량하는 죽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자들은 더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모든 죄를 속량 즉 죄의 값을 다 치루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율법의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율법 아래에 있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율법의 종이 아닙니다. 율법의 정죄가 없는 자유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속량은 우리를 율법에서 자유자가 되게 할 뿐 아니라 아들이 되게 합니다.

4: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즉 양자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 같은 죄인들이 하나님의 아들 딸로 입양이 된 것이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시고 율법을 완성하시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이죠. 우리의 모든 죄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하나님 자녀로 삼으신 것이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내가 갖는 주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내가 하나님의 유업을 물려받을 자가 되는 것입니다. 1절 같이 읽읍시다.

4: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유업을 이을 자는 어떤 자입니까? 모든 것이 주인이에요. 어렸을 때는 종과 다름없어서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서 있었지만 그러나 때가 되어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을 다스리는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우리들은 이제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주인입니다. 고전3:21-23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고전 3: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고전 3: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고전 3: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이 말씀은 다 너희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너희는 누구입니까?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아들 딸이기에 하나님의 것이 다 너희 것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이런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한 도구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 만물을 유업으로 받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하여 자기 아들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이 세상 어떤 것보다도 귀중한 존재로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사람의 인정 따위가 필요한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높아지려고 하는 헛된 욕망을 좇는 자들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야 자기 힘으로 자기 잘남을 드러내야 하는 자들이기에 사람의 인정에 목말라하고 자기를 높이려는데 정신이 팔려있지만 우리는 세상사람들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완전한 인정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써 예수님이 낮아지시고 죽기까지 세상을 섬기셨던 것처럼 우리도 낮아지고 세상을 섬기고 우리 자신을 내어주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안 알아주고 도리어 멸시를 받고 핍박을 받아도 그런 것들 따위에 흔들리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이 나를 도구로 사용하심에 감사하며 기뻐하며 전진해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