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2023.10.15 주일오전예배설교> 성령의 사람 (갈5:22-26)

박선준목사 2023. 10. 15. 14:56

성령의 사람

돌감람나무에서는 절대로 농부가 원하는 참감람나무의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흙을 옥토로 바꾸어주고 잡초를 제거해주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해주어도 돌감람나무에서는 농부가 원하는 열매가 절대로 맺혀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돌감람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돌감람나무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참감람나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죠.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이스라엘 민족을 제외한 모든 민족은 다 이방인인 돌감람나무입니다. 우리 모두도 돌감람나무이죠. 우리는 농부인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절대로 맺힐 수 없는 자들입니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쌓고, 도를 닦고, 교육을 받고, 착해지려고 노력을 해도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열매를 맺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로 타락한 돌감람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서는 돌 열매인 죄의 열매만이 맺힐 뿐입니다.

그런데 돌감람나무에서 농부가 원하는 열매가 맺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접붙임입니다. 참감람나무에서 가지를 꺾고 거기에 돌감람나무를 접붙이는 것입니다. 그럼 돌감람나무가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받아서 농부가 원하는 참감람나무의 열매를 맺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로마서11:17 이하의 말씀입니다.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참감람나무의 가지인 이스라엘백성을 꺾으셨습니다. 그리고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을 참감람나무에 접붙여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가 맺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참감람나무인 이스라엘백성을 꺾으신 것은 그들의 불순종 때문입니다.

불순종하는 이스라엘백성은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은 세상 죄값을 치루는 대속이 됩니다. 그리고 죽은 예수그리스도를 하나님은 3일 만에 부활시키셔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누구든지 영생을 얻게 하십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이 전파되자 유대인들은 부활 소식을 전파하는 것을 금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죽인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식이 전파되면 자기들이 메시야를 죽인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 부활을 전하는 교회를 심하게 핍박합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자, 제자들은 이 복음의 소식을 이방인들에게 전합니다. 수많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그들은 원래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힐 수 없는 돌감람나무인데, 참감람나무 가지인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거부하므로 찍혀 나갔고, 그 자리에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므로 접붙임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 백성들은 버림을 당하고 이방인들이 하나님 백성이 되버린 것입니다.

우리들도 원래는 돌감람나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을 영접하므로 접붙임을 받아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서는 참감람나무의 열매가 맺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아서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돌감람나무 열매가 맺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더 이상 이런 돌감람나무 열매 같은 죄의 열매들이 맺혀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참감람나무 열매인 선한 열매들이 맺혀진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접붙임을 받아서 그 뿌리가 참감람나무이기 때문인 것이죠.

그럼 참감람나무의 열매인 선한 열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성령의 9가지 열매입니다. 이런 열매들은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에게 나올 수 있을까요? 절대로 없습니다. 왜그럴까요? 그 자체가 돌감람나무이기 때문입니다. 돌감람나무에서 참감람나무열매가 절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3:11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3:12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돌감람나무에서 참감람나무열매가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은 절대로 선한 열매를 맺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방인이었던 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이 선한 열매를 맺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에게서 참감람나무인 선한 열매들이 맺혀지게 된 것일까요? 예 접붙임이죠.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원 주로 영접함으로 이제는 돌감람나무의 뿌리에서 잘려져 나와 예수그리스도라는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지는 돌감람나무 가지이지만 그러나 뿌리의 진액은 참감람나무이기에 참감람나무 열매가 맺혀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 본문 24절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접붙임을 받은 사람들이죠. 누구에게 접붙임을 받은 사람들에요? 예수그리스도죠.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예수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은 것일까요?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예수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나의 구원자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진심으로 믿는 다는 것은 나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그리스도가 나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믿음 가운데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입니다. 이것을 롬6:4에 이렇게 말씀하죠.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들이고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된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죽은 예수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다시 살려내셨죠. 죽은 자 가운데서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자기 혼자만의 부활이 아니죠. 부활의 첫열매입니다.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믿음으로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들이 다시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전에 돌감람나무와 같은 사람이 아니죠. 이전에 자아는 죽은 것이죠. 그리고 예수그리스도라는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아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살아난 자들입니다. 이들은 이제 더 이상 돌감람나무의 열매를 맺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돌감람나무에서 잘려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참감람나무에게 접붙임을 받아서 참감람나무의 열매를 맺히는 자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그리스도가 나를 죄에서 구원하신 주님이심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난 자들입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2:20을 보면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어떤 열매가 맺혀져야 할까요? 예 예수그리스도의 열매가 맺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아 예수그리스도라는 뿌리에서 진액을 받는 자들이기 때문이죠. 예수그리스도의 열매가 맺혀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이 예수그리스도의 열매가 참감람나무의 열매이고 아까 말한 성령의 9가지 열매인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열매 즉 성령의 9가지 열매들이 맺힐 수 있을까요? 따라 합시다. 성령으로 살아야 합니다.

성령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직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내 생각, 내 뜻 이런 거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입니다. 이제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실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매순간마다 나를 부인하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데는 우리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여전히 육신의 타락한 본성이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육신의 일을 따르지 않고 성령을 따르겠다고 결단할 때 비로써 우리는 성령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우리를 강제적으로 끌고 가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따르겠다고 결단할 때 성령의 역사가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결단은 매일, 매순간 반복해서 계속해야 합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은 자로 예수 그리스도로 사는 자라는 인식을 갖고 매순간 마다 성령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안에 성령 열매가 맺혀지기 시작합니다.

먼저는 점점 사랑의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뭘 잘해주어서, 착해서, 잘생겨서, 내 부모이고 내 자식이라서 그런 조건이 없는 것입니다. 그냥 사랑하는 것입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같은 죄인을 살리기 위하여 자기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경외할 줄도 모르고 오직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사는 자들이었는데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신 것입니다. 성령은 나같은 죄인을 하나님께서 죽기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내가 얼만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면 우리도 점점 무조건적으로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웃을 위하여 나 자신을 내어주게 됩니다. 5:13에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하신 말씀대로 오직 상대방을 위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하는 삶을 살면, 전에 나 자신만을 위해 살 때는 알지 못하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이 기쁨은 진심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할 때 얻게 되는 기쁨인데 성령의 열매입니다. 이 기쁨은 세상의 쾌락이나 재미, 즐거움 같은 잠깐의 기쁨이 아닙니다. 이 기쁨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계속적인 기쁨이고 더 나아가 환난이나 핍박의 상황에서도 기뻐하는 기쁨입니다. 이런 기쁨을 맛본 사람은 더욱더 이웃을 위하여 나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또 하나 우리에게 생겨나는 성령의 열매가 있는데 화평의 열매입니다. 사람을 조건없이 원수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화평하기를 힘쓰게 됩니다.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그리고 원수까지 사랑하며 모든 사람과 화평하기를 힘쓰게 되면 또 생겨나는 열매는 오래참음입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잘못해도 용서합니다. 일흔 번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고 받아주며 인내하고 기다려줍니다. 그렇게 오래참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오래동안 참아주셨고 죽기까지 사랑하셨고 또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을 믿고 끝까지 사랑하고 끝까지 참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비심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 자비심은 상대방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많이 교만하고 완고하고 자기만 알고 강퍅해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가 우리를 멸망의 길로 끌고 가는 것을 너무도 잘아시기 때문입니다. 멸망을 향해 가는 우리를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셔서 에게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이와같이 성령을 따르면 이 세상이 멸망을 향해 가는 영적 진리를 알기 때문에 죄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자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나아가서 어딜가서든지 악은 버리고 선을 행하기를 힘쓰게 됩니다. 선을 행할 때는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충성을 다하게 됩니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충성, 목숨까지도 드리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몰아쳐 와도 주님 섬기는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성령을 따르는 자는 온유합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인데요, 왜냐하면 성령이 온유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온유는 부드러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온유는 연약함의 부드러움이 아닙니다. 이것은 강함의 부드러움입니다. 사람이 온유함을 유지하려면 절제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해를 가하는 자에게 온유함을 잃지 않으려면 자신의 혈기를 죽이는 절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온유는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지 아니하고 양보하고 포기할 줄아는 것입니다. 더나아가서 불의에 대해서는 의분을 내고 불의 앞에 모든 사람이 자기 안전을 위해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강한 자입니다.

이런 온유한 자에게 따라오는 열매는 절제열매입니다. 성령은 늘 우리를 자신의 정욕을 제어하고 성결하며 성실히 주를 따르도록 하십니다. 이런 성령을 따르면 자연히 자신을 절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에게 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을 사모하게 하여서 죽도록 충성을 다하게 합니다. 충성을 다할 때 자연히 절제의 열매가 주렁 주렁 맺히게 됩니다.

 

이렇게 성령을 따라 행하면 성령의 9가지 열매가 주렁 주렁 맺히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열매는 결코 단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을 때부터 육신이 죽을 때까지 이 열매들이 우리의 삶 속에 맺혀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잘 따름으로 많은 성령의 열매들이 맺혀지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 사람은 이다음 하나님께 칭찬받고 영원한 면류관을 쓰게 될 줄을 믿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히는 복된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