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2023.10.29 주일예배설교> 예수의 흔적을 가진 자 (갈6:11-18)

박선준목사 2023. 10. 30. 03:59

예수의 흔적을 가진 자

예전에 중국집 요리사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경력이 20년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손과 팔에 불에 덴 흉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흉터들은 그가 진짜 요리사라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죠. 축구선수들, 발레리나, 체조선수들 이런 사람들은 발에 많은 상처의 흔적들을 가지고 있죠. 전에 축구선수 박지성, 발레리나 강수지, 체조선수 손연재의 발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많은 상처의 흔적들이 있더라구요. 레슬링 선수는 귀를 보면 알 수 있죠. 만두 귀라고 하죠. 레슬링 시합을 거듭하면서 귀에 심한 접촉이 가해지면서 변형되는 것이죠. 만두 귀는 진짜 레슬링 선수가 되어가는 흔적이죠.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성도도 믿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성도로서의 흔적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어떤 흔적이 생겨날까요? 17절에 바울사도가 말하고 있죠. 어떤 흔적에요? 예수의 흔적이죠. 바울은 자기 몸에 예수의 흔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의 흔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구주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살다가 받게 되는 핍박과 고난의 상처를 말합니다. 특별히 바울은 예수님을 전하러 다니다가 많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옥에 많이 갇혔었고 매도 수없이 맞고 죽을 뻔한 위기도 많이 당했습니다. 루스드라에서는 바울이 돌에 맞아 기절했는데 사람들이 죽은 줄 알고 시외로 던져버립니다. 그런데 다시 깨어나서 또 복음을 전하러 가죠.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바울은 결국 사형선고를 받아 목이 잘려 죽습니다.

이렇게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믿고 예수님을 위하여 살면 몸에 예수의 흔적이 남습니다. 그 흔적은 세상으로부터 받는 고난의 흔적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면 세상에서 고난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는 세상에 속한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자기에게 속하지 않는 예수그리스도를 미워합니다.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기에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됩니다.

15: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에게 고난은 반드시 통과해야 할 과정입니다. 고난의 흔적이 없는 성도라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진짜 성도가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리사라고 하면서 손에 상처 하나 없고 깨끗해요, 축구선수라고 하는데 발에 상처하나 없고 고와요. 그렇다면 이것이 가짜일 가능성이 많죠. 진짜에게는 반드시 고난이라는 진짜의 흔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진짜 성도라면 고난받은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다가 고난을 받으면 예수님은 도리어 기뻐하고 뛰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왜그럴까요? 예 하늘에서 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6:22절 말씀 제가 읽어드릴게요.

6:22 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6:23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러므로 성도에게 있는 예수의 흔적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랑이고 영광의 흔적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 땅에 속한 자가 아니라 저 하늘에 속한 예수의 사람임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세상의 넓고 편안한 멸망의 길로 가지 말고 좁고 험해보이지만 생명의 길인 예수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를 바랍니다. 예수의 흔적을 많이 가진 사람이 복있는 사람입니다. 고난을 피하려고 하지 마시고 부지런히 예수님 따라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럼 예수의 흔적은 어떤 사람들에게 생기는 것일까요?

자기 자랑을 버리고 예수님만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랑을 위하는 사람은 결코 예수님을 위해 고난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12,13절 읽겠습니다.

6:12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6:13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12절에 육체의 모양을 내려하는 자라 함은 외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는 자입니다. “저 사람 참 괜찮다, 저 사람 마음에 든다. 저 사람 참 좋다이런 평판을 들으려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자기 자랑하는 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그렇게 되면 외적인 모양에 마음을 빼앗겨 삽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이 꺼려하고 어리석게 보는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 자신도 십자가를 꺼려하고 어리석게 여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 십자가 복음을 전하다가 비웃음과 조롱받는 고난의 길을 갈 수 없는 것이죠. 전도하자고 하면 멀리 도망이나 가려고 하죠.

당시 갈라디아교회 가운데 할례를 받으라고 하는 자들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만 가지고는 하나님 백성이 될 수 없고 꼭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교회 안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이들도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자들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예수그리스도의 은혜가 아닌 율법의 행위를 말하는 자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전적인 은혜로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할례를 받아야 하고 율법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왜 이들이 은혜가 아닌 율법의 행위를 말하는 자가 된 것일까요?

그것은 자기를 자랑하려는 마음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뭔가 자기만의 의를 가지려고 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내가 뭔가를 잘해서 하나님께 복 받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헌금을 많이 내서, 봉사를 많이 해서, 새벽 기도회를 열심히 나와서, 돈을 많이 벌어서, 장로가 되어서, 할례를 받아서, 율법을 잘 지켜서 등등 이렇게 자기만의 의를 세워서 자기를 자랑하려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길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멸시와 천대를 받는 길이죠. 그래서 자기 자랑을 하려는 자들에게는 십자가는 거리끼는 것’ ‘미련한 것입니다. 자기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사람들은 십자가를 위해 고난을 받으러 가자고 하면 어느새 뒤로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들에게는 예수의 흔적이 없습니다. 그저 자기를 위한 흔적 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의 흔적은 오직 예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사람들에게만 생겨납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높아지기만 하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예수님만을 따라 갑니다. 11장에 예수님만을 자랑으로 삼는 믿음의 사람을 말하죠. 36절부터 잠깐 읽으면

11: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11: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11:3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들은 세상에 대하여서는 죽은 자입니다. 이들에게 세상에서 인정받고 세상의 부귀영화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들은 오로지 저 영원한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자들입니다. 세상은 이런 자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자들의 영향이 커지면 세상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이들을 죽이려고 멸시하고 핍박하고 박해하는 것은 이들에게는 예수의 흔적이 되는 것이죠.

여러분 우리는 이미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은 자들입니다. 우리 옛 자아는 죽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생명을 사는 자입니다. 예수님만을 따라 가십시오. 십자가의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임을 알고 어딜 가서든지 예수그리스도를 자랑하고 예수그리스도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의 몸에도 바울과 같은 예수의 흔적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의 흔적은 어떤 사람들에게 생기는 것일까요?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내면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15

6: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할례를 받았냐 안 받았냐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주의자들에게 할례를 받았냐 안 받았냐는 너무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할례를 받아야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할례 받았어? 예 받았습니다. 너는 하나님 백성야,

할례 받았어? 아니오 너는 하나님 백성 아니야.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할례 받아.

이들은 외모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돈이 많냐 적냐, 지식이 많냐 적냐, 예쁘냐 못생겼냐, 건강하냐 병들었냐, 정상이냐 장애가 있냐,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 능력이 있냐 없냐 그런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이런 자들에게는 예수의 흔적이 생겨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예수는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예수님 예수님 하지만 그러나 이들이 진짜 중요시 여기는 것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예수 흔적을 가진 사람들은 사람을 대할 때 외면적인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깁니다. 이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이 사람이 새로 지으심을 받았냐 못 받았냐입니다. 즉 사람의 영적인 면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새 생명을 얻었는지 못 얻었는지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에 주로 가난하고 병들고 세리와 같은 죄인들 연약한 자들과 어울리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그런 자들이 예수님을 주로 따랐기 때문입니다. 힘있고 세상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잘 따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가리지 않으셨습니다.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께로 나올 수 있었고 예수님도 그 사람을 다 받아 주셨습니다. 사회에서 외면당하는 문둥병 환자들, 귀신 들린 자, 앉은 뱅이, 소경, 과부 예수님은 어떤 사람이든지 다 똑같이 귀하게 여겨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의 가치를 천하보다 귀게 여기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은 사람을 대할 때 외모, 욱체로 대하지 아니하시고 영혼으로 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의 영혼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바로 그 영혼을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영혼을 위해서 기꺼이 자기의 목숨을 버리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당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영혼들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는 모든 죄가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은 예수님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자기의 모든 것을 쏟아 붓습니다.

그러다보면 예수의 흔적이 그 사람 몸에 생겨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