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2023.10.22 주일오전예배설교> 짐을 서로지라 (갈5:25-6:10)

박선준목사 2023. 10. 22. 14:41

짐을 서로 지라

짐을 서로 지는 성령의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하나님 앞에서만 자랑하는 사람

성령을 위하여 심는 사람

선을 계속 행하는 사람

 

성도는 성령으로 사는 자입니다. 성령으로 살지 않는 자는 성도가 아닙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 백성이 아닙니다. 마귀의 자식이고 훗날 심판대에서 예수님이 그 사람을 보고 내가 너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고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겨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성도는 반드시 성령을 받아야 하고 성령으로 사는 자입니다.

지난 시간에 성도는 원래 돌감람나무 가지였는데 돌감람나무에서 잘려서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은 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돌감람나무에 붙어있을 때는 돌열매만 맺힐 수밖에 없었죠. 그것은 선은 행할 수 없고 오직 죄만 짓는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돌감람나무에서 잘려서 참감람나무에 접붙여졌다는 것입니다. 참감람나무에 접붙여지자 그때부터는 참열매만 맺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뿌리가 참감람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받게 되어서 이제는 참열매만 맺히게 된 것이죠. 여기서 참감람나무는 예수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예수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은 자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예수그리스도라는 뿌리의 진액을 받아서 선한 열매를 맺히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예수그리스도를 믿게 된 사람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새롭게 살아난 자입니다. 이 사람 속에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 사람은 성령으로 사는 자입니다. 그 사람 속에 성령께서 항상 함께 하시면서 그 사람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그 사람이 성령의 인도를 따를 때 그 사람은 성령으로 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을 25절에 말씀합니다.

5: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성령으로 사는 것과 성령으로 행하는 것을 따로 구별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믿으면 그 사람 속에 성령께서 내주하시게 되어 그때부터 그 사람은 성령으로 사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은 성령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성령으로 사는 자가 되었다고 자동적으로 성령으로 행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행하는 자가 되려면 반드시 자기가 의지를 들여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성령으로 행하는 자가 되고 우리의 삶에 성령의 역사로 선한 열매들이 맺혀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을 받았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은 성령으로 사는 자입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습니다. 이제는 새 생명으로 사는 자로 오직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럼 성령을 따라 행하는 자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서로의 짐을 져주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지난 시간에 성령을 따라 살면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맺힌다고 했습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그런데 이 성령의 열매가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 수십년 동안 도를 닦으며 생기는 열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성령의 열매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열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 안에서 성도들과의 관계, 가정에서 부부의 관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직장에서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 등등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나갈 때 성령의 열매들이 맺혀지는 것입니다.

 

그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까요?

한 번 따라합시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짐을 서로 지라는 것은 서로를 위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짐은 가혹하여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나 짐으로 짊어지기가 부담스럽고 어려운 짐을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짐이 있으면 어떻게 서든지 자기가 지지 않으려고 발을 빼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령은 네가 발을 빼면 그 짐은 다른 사람이 다 짊어져야 하지 않니? 다른 사람이 다 발을 빼더라도 너는 끝까지 그 짐을 짊어지렴.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를 위하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내가 짐을 지면 상대가 가벼워지는 것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제가 괴정제일교회라는 교회에서 강도사 사역을 할 때 한 번은 무거운 피아노를 운반하는 일이 있어서 청년들과 함께 운반을 하는데, 피아노를 들었다가 놓는데, 너무 무거운 것에요. 그런데 한 사람이 무겁다고 그냥 놔버리면 다른 사람에게 그 무게가 다 가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피아노를 바닥에 내려놓는데, 손을 동시에 빼야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먼저 빼버리면 무게가 다른 사람이 힘들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청년들이 다 같이 소리칩니다. 하나 둘 셋하고 빼는데 저는 셋 하자마자 잽사게 뺐는데, 저보다 한 살 더 먹을 청년은 내가 손을 빼는 것을 보고 약간 늦게 빼더라구요. 왜 그 청년이 손을 늦게 뺐을까요? 이 무지렁이 같은 강도사 손 다치지 않게 하려고 강도사가 손 빼는 것보고 그 뒤에 뺀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서든지 짐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담되면 그냥 피해버립니다. 자기가 빠지면 다른 사람의 짐이 더 무거워질 것인데,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나에게 해가 없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이죠.

그러나 성령을 따라 행하는 자는 짐을 서로 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왜요?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짐을 서로 지려고 하는 사람 되기를 축복합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그런 것이 미련하고 어리석어 보여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복있는 사람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짐을 서로 지는 성령의 사람이 될까요?

하나님 앞에서만 자기 자랑을 가지고 있는 자입니다. 이것을 자긍심이라고 하는데요. 스스로에게 긍지를 갖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더 잘나 보일 때 갖는 자기 자랑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나아 보이면 자만하고 우쭐거립니다. 그러다가 자기보다 더 잘나 보이는 사람 앞에서는 나는 왜 이렇게 못났지하고 자괴감에 빠지고 자기를 비하합니다.

성령의 사람이 짐을 서로 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만 자기 자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과 지혜로 모든 것을 감당할 뿐입니다. 자기 힘은 1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가지고 있는 자기 자랑은 나의 나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자기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자기에게 맡겨진 일들을 당당하게 해나가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랑은 오직 자기 안에 있는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늘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위하여 자기 전부를 내어주신 것처럼, 힘껏 상대방을 위하여 짐을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짐을 지다가 내가 망하면 어떻게 하지, 짐을 지다가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예수그리스도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늘 예수그리스도라는 자기 자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그리스도가 나의 힘이고 나의 자랑인 것이죠.

그래서 온 힘을 다해 짐을 서로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짐을 서로 지는 성령의 사람은 특히 죄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고 붙잡아 줍니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께서 그 형제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영혼을 죄에서 건져내고자 하는 간절한 예수님의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져지르는 형제가 있으면 정죄해버리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종이 된 그 형제를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찾아가 권면고 또 권면합니다. 그리고 자기도 그런 죄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더욱 경계하고 깨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돌보아주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이어야 합니다. 자기가 짊어져야 할 짐도 제대로 지지 않으면서 어떻게 연약한 사람을 돌보고 짐을 서로 질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는 허세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은 먼저 자기의 일을 성실히 감당하고 그리고 부지런히 연약한 자를 돌아보며 짐을 서로 지는 자입니다. 자기가 다른 사람의 짐을 짊어져 주었다고 해서 결코 우월감을 갖거나 거만을 떨고 교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한 것이기에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께 쓰임 받았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은 자기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을 자랑할 뿐입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자랑할 것이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훗날 하나님이 그 사람을 칭찬할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사람에게서는 자랑할 것이 없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자랑할 것이 있는 사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짐을 서로 지는 성령의 사람은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입니다. 8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6: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여기서 육체를 위하여 심는다는 것은 이다음 영원히 살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에만 급급한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행동하는 자들은 자기들이 심는 씨와 같은 썩어질 열매를 거들 것이고 이것은 비참하게 멸망할 것을 쌓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땅의 것보다 위로 하늘의 것을 바라보며 사는 자입니다.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바라면서 자기의 인생을 정리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늘의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데 장애가 되는 것은 배설물처럼 과감히 버리고 달려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썩지 아니할 영원한 열매를 거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삶의 기준은 늘 하나님의 말씀이고 이들은 오직 하나님 말씀만을 따라갑니다.

그래서 이들은 말씀을 가르치는 자의 짐을 서로 지기를 힘씁니다. 6절에 보시면

6: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이 말씀은 단적으로 말하면 성도는 목회자의 생계를 위한 육의 양식을 공급해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하나님 말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생계의 짐을 져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원리를 여러 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눅10: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사도바울은 고전9:11에 말하고 있습니다.

고전 9:9 모세의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

고전 9:11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 12지파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땅을 분배 받을 때 하나님께서 다른 지파에게는 땅을 분배해 주셨지만 레위지파에게는 땅을 분배해주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을 제사하는 일에 전념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대신에 땅을 분배받은 지파들에게 소득의 십일조를 바치라고 하여 그 십일조로 레위인들의 생계를 유지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자의 짐을 여러분들이 짊어져 주어야 합니다. 그 짐은 목회자가 말씀에 전념하도록 목회자 생계의 짐을 짊어져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들에게 아무리 드린다고 해도 저들의 설교를 통하여 얻는 측량할 수 없는 영생의 보배에 대하여 충분한 보답이 될까요?

하나님은 절대로 만홀히 여김을 당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성령으로 심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짐을 서로 지는 성령의 사람은 계속해서 선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선을 행하려고 하면 많은 낙심되는 일이 발생이 됩니다.

사람들이 나의 선을 무시하고 밟아 버릴 수 있습니다. 선을 위하여 나의 물질과 시간과 땀과 눈물과 모든 것을 드리는데도 아무런 열매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도리어 세상은 더욱 악해지고 악을 행하는 자는 더 잘되고 번창하는 것 같습니다.

선을 행하면 사람들이 칭찬해주고 열매가 팍팍 나타나고 내가 하는 일이 척척 잘 된다면 9절 같은 명령을 할 필요가 없겠죠.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6: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을 들었습니까? 그럼 가서 말씀대로 선을 행하십시오.

세상이 인정해주든 인정해주지 않든지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일하는 자들입니다. 나를 위해서 죽으신 예수그리스도 바라보시고 여러분도 끝까지 선을 행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