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2023.11.26 주일오전예배설교> 죄사함을 받은 자 (눅7:36-50)

박선준목사 2023. 11. 29. 12:47

죄사함을 받은 자

시몬이라는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합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 집에 들어가 앉으십니다. 유대인들 문화는 보통 손님들이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를 하며 교제를 한답니다. 이것은 주인이 손님에게 존경을 표하는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누워서 왼쪽 팔로 몸을 지탱하고 오른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것이죠. 예수님도 다른 이들과 같이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를 하신 것이죠.

오늘 본문은 한 여자가 식사의 자리에 나타난 것으로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그런데 이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 잔치 자리에는 이웃 사람들도 자유롭게 와서 손님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먹을 수가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므로 가난한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또 남은 음식을 버리는 낭비를 하지 않을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으로 주인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늘 본문에 여자가 식사의 자리에 나타난 것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닌 것이죠. 그러나 이 여자는 주인 시몬을 비롯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주목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여자는 동네 사람이 다 아는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가 어떤 죄를 지은 죄인인지는 본문에서 말하지 않기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동네 사람이 다 아는 어떤 중한 죄를 져지른 여자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죄인인 여자가 예수님이 바리새인의 집에서 식사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여자는 예수님의 뒤로 가서 발 곁에 서더니 갑자기 울면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더니 자기 머리털로 예수님이 발을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가져온 향유 옥합을 그 발에 붓습니다. 향유는 값이 아주 비싸서 조금씩 뿌리거나 찍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향유를 예수님 발에 쏟아부은 것입니다. 여자가 예수님 발에서 이런 특이한 행동을 하는데도 예수님은 왜 이러냐고, 뭐하냐고 하지 않으시고 가만히 계십니다.

그러자 주인인 시몬은 그런 예수님을 보고 마음으로 무척 불쾌히 여기며 속으로 말합니다.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합니다. 예수님이 진정한 하나님의 선지자라면 죄인인 여자를 알아보고 여자가 자기 발을 만지지 못하도록 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몬은 예수님이 큰 잘못을 져지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예수님은 반대로 시몬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시몬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이 여자는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여자는 죄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니 이 여자는 동네 사람이 다 아는 악하고 수치를 모르는 생활을 하는 죄인인데 이 여자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 여자의 모든 죄가 다 사해졌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47,48이 말씀하고 있죠.

7: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7: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이 여자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 사실을 시몬과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예수님이 시몬에게 말씀하십니다. 40절에 보시면 시몬아 내가 너에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십니다. 그러자 시몬이 선생님 말씀하소서 합니다.

돈놀이를 하는 사람이 두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한 사람에게 오백 데나리온 한 300만원 정도 빌려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오십데나리온 30만원 정도 빌려주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갚을 것이 없는 것야, 그래서 돈놀이 하는 사람이 둘 다 빚을 없는 것으로 해주었어, 그럼 두 사람 중에 누가 빚을 면제해준 사람을 더 사랑하겠느냐?

그러자 시몬이 제 생각에는 면제를 많이 받은 자니이다그러자 예수님이 네 판단이 옳다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말씀하십니다.

시몬아 네가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너의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내 발을 닦았다. 그리고 너는 나에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이 여자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하십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여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죄가 사함을 받았느니라하십니다. 그러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이 속으로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남의 죄까지 사해주는가?”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여자에게 좀 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이 말씀은 이제 너의 모든 죄는 사함 받았다. 더 이상 너는 죄인이 아니니까 사람들이 너에게 뭐라고 하든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고 당당하게 평안히 살라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자가 자기의 발을 만지고 자기의 발에 비싼 향유를 붓는 것을 내버려 둔 것은 예수님이 그런 호사를 좋아해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이 여자가 더 이상 죄인이 아님을 사람들에게 알게 해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바리새인 시몬이 이 여자를 죄인으로 생각하는데, 그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여자가 죄인인 것을 모든 동네 사람이 아는 것은 이 여자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면서도 수치를 모르고 뻔뻔하게 죄인의 생활을 계속해서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뻔뻔한 여자가 지금 예수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울면서 자기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기를 계속하고 그리고 자기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향유옥합을 열어 예수님 발에 쏟아 붓는 것이죠.

여러분 이 여자는 왜 예수님께 이런 헌신을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여자의 많은 죄가 사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빚을 면제 받은 자가 더 많이 사랑하듯이 이 여자는 예수님으로부터 많은 죄를 사함 받았기에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고 예수님을 위해 자기의 헌신을 아끼지 않게 된 것입니다.

 

186917일에 평양에서 최봉석이라는 사람이 태어납니다. 그는 16살에 평양 감사 민병석의 비서가 됩니다. 나중에는 평양감사 바로 밑인 감찰 직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감찰직을 이용해서 국고금 3만량을 횡령했다는 죄로 반년동안 감옥에 갇혔다가 평북삭주로 유배됩니다. 그는 날마다 울분 속에서 술에 취해 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삭주에 유명한 한의사 백유계라는 의사를 만나는데, 의사가 예수를 믿고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어 참된 생활을 해보라고 전도를 받습니다. 최봉석은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믿고 그때부터 삭주교회에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노블선교사가 전해준 쪽복음서를 탐독하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벼락을 맞아 죽는 꿈을 꾼 후 그는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중생을 체험하고 그때부터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전도는 간단하였습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고 소리를 친 후 예수님을 믿고 천국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전하자 사람들은 그를 최권능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평양에 백동거리 시장터에서 일본 연대장이 말을 타고 지나가는데, 최권능은 일본군 연대장에게 큰 소리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며 전도합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얼마나 우렁찼든지 연대장의 말이 깜짝놀라 뜀으로 연대장에 말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화가난 연대장은 당장에 최권능을 일본군 주재소로 끌고가서 매질하며 신문을 합니다. 그러나 최권능은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군인이 내리칠 때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칩니다. 세게때리면 때릴수록 더 크게 외쳤습니다. 그러자 일본군인들이 최권능을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최권능목사는 일본의 신사참배를 앞장서서 반대하다가 1939년에 감옥에 갇혀 극심한 고문을 당힙니다. 고문을 당하다가 기절하면 찬물을 끼얹고 또 기절을 하면 끼얹고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6년 동안 감옥에서 갖은 고문을 당합니다. 그러나 감옥 안에서도 계속 복음을 전하였고 늘 예수사랑하심찬송을 크게 불러서 모든 죄수가 찬송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최목사는 감옥 안에서 때때로 금식기도를 하였는데 194431일부터 40일 금식기도를 작정합니다. 그런데 그날 아내와 자녀들이 맛있는 음식을 싸가지고 면회를 온 것입니다. 그때 최권능목사는 내가 금식기도를 작정한 것을 알고 마귀가 맛있는 음식으로 시험을 하는구나 하고 웃었습니다. 최권능목사는 410일에 40일 금식을 마칩니다. 그러나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몸을 가눌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411일 병보석으로 평양 기훌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산정현, 장대현, 서문교회 성도들이 몰려들어 목사님!! 하고 슬피우는데, 최권능목사는 오히려 그들의 손을 붙잡고 위로하였습니다. 그의 주치인 장기려박사가 최목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면회를 사절시키려 했지만 자기를 찾는 성도들을 막지말라고 하며 일일이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15일간 병원에서 지내다가 1944425일 오후1시에 가족들과 성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에 전보가 왔구나 나를 오라 하신다하고 찬송가 고생과 수고 다 지나간 후를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때가 주기철목사님이 순교하신 지 4일 후였습니다.

 

여러분 국고금3만량을 훔치고 온갖 악한 짓을 서슴없이 져지르던 악한 최봉석이라는 자가 어떻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죽을 때까지 전하는 전도자가 된 것일까요?

예 많은 죄가 사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죄사함을 받기 전에 평양감사의 비서요 감찰관으로 있을 때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고 기고만장하였는데, 횡령이 들통나고 인생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방황하다가 어느 날 예수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복음을 그대로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죄인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꿈속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벼락을 맞아 죽는 꿈을 꾼 후 진심으로 내가 죽을 죄인임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게 되었고,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때부터 그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신의 평생을 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가 그런 삶을 살게 된 것은 그이 많은 죄가 사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여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드리게 된 것이죠.

 

많은 죄사함을 받은 사람일수록 더 많이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면 눈물이 나고 주님을 위해 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됩니다.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닦고 머리털로 씻고 입을 맞추고 향유옥합을 붓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죄사함을 받을 것이 별로없는 사람은 별로 사랑할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들어도 아무 감동이 없습니다. 조금만 복음을 길게 말하면 그만해요. 다 알아요하고 귀찮아 할 뿐입니다. 그리고 오로지 자기 인생의 성공을 위해 살아갈 뿐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가 어떤 죄인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시몬에게 여자의 헌신을 말해주는 것은 이 여자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님을 알게 해주기 위함도 있지만 또 한가지 시몬에게 알게해 주려는 것은 시몬은 자기가 별로 회개할 것이 없는 자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실제로는 자기 악의 수렁에 빠져있는 소경된 위선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9장에 앞을 못보는 맹인이었던 자를 정죄하고 자기들은 앞을 잘 보는 자라고 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9:4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여러분은 자기는 죄사함을 받을 것이 별로 없는 의인으로 여겨집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억만가지의 죄는 아직 사함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많은 죄사함을 받지못하였기에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더이상 자기를 위해 살지않고 오직 주를 위해 삽니다.

누군가가 자기버리고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는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예수님께 많~은 죄사함을 받은 자입니다.

오늘 본문에 여자가 주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헌신한 것은 많은 죄사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있는 저와 여러분은 어두운 눈이 떠져서 내가 죄인의 괴수임을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여 예수그리스도로 모든 죄사함을 받아 이제부터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