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 2024.8.25 주일오전예배설교 >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요12:23-36)

박선준목사 2024. 9. 1. 15:50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앞 마당 한 쪽 귀탱이에 심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보니 토마토가 주렁 주렁 열려있었습니다. 따서 먹는데 아주 맛있드라구요. 그렇게 토마토가 주렁 주렁 열려있게 된 것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토마토씨가 땅에 심겨진 것이죠. 씨가 땅에 심겨져 죽음으로 인해 많은 토마토들이 맺혀질 수 있었던 것이죠. 이것은 자연의 원리이죠.

예수님은 이 자연의 원리를 자기에게 적용을 시켜서 말씀하십니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것은 자연의 원리를 말씀하신 것이지만, 그러나 여기서 한 알의 밀은 자기 자신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온 것은 한 알의 밀알로 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밀알이 땅에서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이 땅에서 죽지 않으면 자기 혼자만 살고 자기가 죽으면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4)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이 말씀은 자기 생명을 사랑하라는 것입니까? 자기 생명을 미워하라는 것입니까? 예 미워하라는 것이죠.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고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도록 보존된다는 사실은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는 것이죠.

자기 생명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기 생명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자기가 자기 생명을 미워하고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은 자기 생명을 미워하고 버리는 것일까요? 예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죠.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늘에 계셨던 예수님이라는 밀이 이 땅에 와서 많은 생명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예수님은 죽어야만 하는 것이죠.

예수님은 자기 생명을 사랑했을까요?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소중히 여기셨고 죽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죽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다 죽기 때문에, 예수님은 죽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 생명을 의지적으로 미워하신 것입니다. 자기 생명을 버릴 각오를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유월절을 앞두고 헬라인 몇 사람이 성전에 예배하러 온 것입니다. 이 헬라인들은 이방인들이지만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헬라인들이 예수님의 제자인 빌립에게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라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했던 모양입니다. 빌립과 안드레가 예수님에게 가서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한다고 말하자, 예수님은 그 말을 듣고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는 것은 자기가 죽을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왜 이방인인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자 예수님은 자기가 죽을 때가 왔다고 말씀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자기가 죽음으로 인해 이제 유대인뿐만 아니라 헬라인들도 구원받는 길이 활짝 열리기 때문입니다. 헬라인은 세상의 모든 이방인을 대표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헬라인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왔어도 성전 안뜰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의 뜰에서 예배를 드리는 둥 마는둥 하다가 돌아가는 것이죠.

그러나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성소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 것입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든 족속 누구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헬라인이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소식은 이제 모든 족속에게 성소의 문이 열릴 때가 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그런데 이것은 예수님이 이제 죽을 때가 왔다는 것이죠. 예수님의 죽음이 예수님에게 영광인 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이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이 영화롭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개인적으로는 죽기 싫으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에게도 자기 생명을 사랑하고 살고 싶은 본능이 있으시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27절에 보시면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하며 죽음의 길을 가야하는 고통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에수님은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가 죽기위해 이 땅에 왔음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죽기 싫지만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기꺼이 죽음의 길을 가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의지적으로 자기 생명을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버림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당하십니다. 그러나 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18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예수라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수많은 생명이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고 하신 것은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키는 말씀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만 한 알의 밀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들도 한 알의 밀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26절에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는다면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한 알의 밀이 되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모든 자들도 한 알의 밀이 되어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한 알의 밀이 되어 십자가의 길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는 죽음의 길입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생명을 미워하셨고 자기 목숨을 버리셨기에 십자가의 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가려면 내 생명을 미워하고 내가 죽어야 합니다.

죽는다고 해서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순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전파를 위하여 나 자신을 희생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령 직장에서 직장 동료가 도움이 필요할 때, 퇴근 시간도 늦추어 가면서 기쁨으로 힘껏 돕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 직장 동료에게 내가 믿는 예수님을 전해주고 싶어서인 것이죠. 그렇게 내가 복음을 위해 나를 희생할 때 그 직장 동료는 나를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고 믿게 되는 것이죠. 그 동료가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그 영혼은 살아나는 것이죠.

로마서 10: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복음을 전파하는 자가 없으면 복음을 들을 수 없고 복음을 들을 수 없으면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데 어느 누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복음 전파자가 없으면 아무도 믿을 수 없고 모두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파하려면 자기를 희생해야 합니다. 자기 체면 다 차리고 자기 시간을 내지 않고 물질을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면 복음 전파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만이 복음 전파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욕먹고 물질과 시간을 내어주고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섬기기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며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자는 하나님께 귀히 여김을 받습니다.

26절 끝에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고 그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그의 이름을 높이고 존귀케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복음전파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 때 하나님이 그 사람을 존귀케 하시는 것은 복음전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몹시 괴로워하셨지만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각오를 단단히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28절에 보시면 아버지여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28절 중간쯤에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기고 굳게 다짐하자 그것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앞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때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고 굳게 다짐하신 대로 온갖 멸시와 천대와 고통을 당하시면서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당하시자, 하나님은 죽의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이 세상에 심판이 이루게 되었고 사탄이 완전히 패하게 되었습니다.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이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이것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계시록에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을 말씀합니다. 계시록20:10 부터

10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이렇게 십자가의 복음은 하나님의 뜻을 이룸으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파할 때 그것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말씀을 듣고 나도 복음을 전파하며 살아야지,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예수님을 전해야지, 복음 전파를 위해서라면 나의 시간과 물질, 땀 눈물, 내 목숙까지도 바쳐야지 그렇게 결단하시면 하나님이 그 결단만으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그 결단대로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 영혼을 살리는데 여러분의 시간과 물질과 땀과 눈물과 목숨까지 희생한다면 하나님의 뜻이 여러분을 통해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되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땅에서 예수님처럼 한 알의 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하나님은 여러분을 존귀케 하실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십자가에 죽은 예수님을 하나님은 3일만에 부활시키시고 그리고 그 이름을 모든 이름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모든 무릎이 그분 앞에 꿇게하시고 모든 입이 예수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도 복음을 전파하는 한 알의 밀알로 산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존귀케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