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의

<2023.2.12 주일오전예배설교> 의의 종 (롬6:15-23)

박선준목사 2023. 2. 12. 14:29

의의 종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미련한 여인이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이 여인이 뭐라고 유혹을 하냐면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있다합니다. 여기서 도둑질한 물과 몰래먹는 떡이라는 것은 불륜의 성관계를 뜻하는 것입니다. 잠언5:15에 정상적인 부부간에 성관계를 자신의 샘에서 물을 마시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 미련한 여인은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있다고 하는 것이죠. 정상적인 부부의 성관계보다 불륜의 성관계가 달고 맛있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의 말은 아주 어리석고 미련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음행은 몸 안에 짓는 죄로써 부부간의 순결을 더럽히고 부부의 사랑에 금이 가게하고 가정의 화목을 깨뜨리는 원흉입니다. 그리고 그 죄는 하나님께 짓는 죄로 그 끝은 죽음이요 멸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륜이 자기를 죽게하는 독과 같은 것임을 아는데도, 미련한 여인이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있다는 소리에 우리의 귀는 쫑긋해진다는 것입니다. 나의 배우자가 아닌 외간 남자나 여자에게 우리의 눈이 돌아가는 것이죠. 눈을 돌리지 말아야지 백번 천번 다짐해도 또 우리의 눈은 돌아가고 우리의 귀는 음녀의 말에 쫑긋해집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육신이 죄로 타락해있기 때문입니다. 죄가 우리의 본성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가식, 외식, 거짓, 방탕, 게으름, 불순종, 호색, 음란, 탐욕, 시기, 질투, 미움, 다툼, 살인, 부정, 불법 이런 죄가 우리 속에 다 있습니다. 이런 무수한 죄들이 우리 속에 생겨나게 된 것은 인간 마음에 하나님을 미워하는 본성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본래 인간은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때 그때 참 만족과 참 행복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 마음속에 하나님같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면서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죄를 범하고 맙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하여 창조된 인간이 자기가 하나님처럼 높아지려고 한 것이죠. 인간의 마음속에 자기를 높이려는 욕심이 생겨나면서 죄를 범하고 인간의 마음은 죄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죄로 타락하게 되었다는 말은 죄의 종이 되어 버렸다는 말입니다. 죄의 종이라는 말은 죄에게 순종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16절에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인간이 자기를 높이는 것은 죄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창조의 질서와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높이기 위함이지 인간 자신을 높이기 위함이 아닙니다. 전 우주 가운데에 높임을 받으셔야 할 분은 누구 밖에 없습니까? 예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늘 땅도 바다도 모든 생물도 전 우주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뿐입니다. 우리 인간들도 우리의 삶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리이고 창조의 질서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이 아닌 자기를 높이라는 이 죄에 자기 자신을 내주고 만 것입니다. 그 순간 인간은 죄의 종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아까 음녀가 길을 가는 행인에게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있다라고 떠들어 대자, 이 행인의 귀가 쫑긋하더니 가던 길을 멈추고 이 음녀를 따라 들어갑니다. 그 순간 그는 죄의 종이 되어 버린 것과 같은 것이죠.

죄의 종이 된 인간은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기를 높이려는 죄가 본성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죄는 인간을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미워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를 높이려는 죄의 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이 죄의 본성으로부터 아까 말했던 가식, 거짓, 방탕, 음란, 시기, 미움, 살인, 부정, 불법 등등의 모든 죄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고 오직 자기를 높이려는 인간의 탐욕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죄의 종입니다. 인간은 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창65절에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그런데 문제는 이 죄가 인간을 죽음으로 끌고 간다는 것입니다. 16절에 말씀하죠.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20,21절도 말씀하죠. 죄의 종의 그 마지막은 사망임이라

여기서의 사망은 육체의 죽음도 의미하지만 둘째 사망 즉 지옥에 떨어지는 영원한 멸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죄의 종이된 인간은 평생 죄를 짓고 살다가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평생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다가 영원한 지옥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인간은 죄의 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자기를 높이는 죄의 마음에서 인간은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밖에 나가서 사람들로 자기를 위한 욕심을 버리도록 설득해 보십시오. 그것은 어떤 이념, 사상, 철학으로도 안됩니다. 이 세상 모든 돈을 다 주어도 안되고, 여러분이 그 사람을 위해서 죽어도 안됩니다. 핵폭탄이 떨어지고 하늘이 무너져도 인간 속의 죄는 절대로 벗겨낼 수 없습니다. 이런 인간이 가야 할 곳은 영원한 지옥밖에 없습니다. 그럼 인간은 가망이 없는 것일까요? 예 가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가망없는 인간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죄가 인간을 파멸하는 아주 강력한 것이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그 죄를 무력화시키는 더 크고 놀라운 것입니다.

그래서 죄인인 인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그 죄인이 회개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전에는 그렇게 자기 욕심과 아집으로 똘똘 뭉쳐 자기를 위하여 살던 죄인이 그 죄를 회개하고 자기를 위해서 살려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의인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이것을 18절에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6:18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전에는 죄의 종이었습니다. 죄가 끄는 대로 끌려다녔습니다. 물론 본인은 그것은 내 마음대로 산 것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그 마음은 죄로 타락한 마음으로 죄의 지배 아래 있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자기 몸을 늘 죄에게 내주는 것이죠. 죄의 종으로 산 것입니다. 그러나 죄의 종으로 살 때는 자기가 죄의 종인지 알지 못합니다. 자기가 죄의 종으로 사는 것이 도리어 자유로운 것이고 지혜로운 것이고 잘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령 돈을 법니다. 내가 번 돈을 가지고 매이커 있는 옷도사고 신발도 사고 좋은 자동차도 사고 살기 좋은 집도 사고 나의 즐거움을 위해 여행도 가고 술도 마시고 쾌락을 즐기고 그리고 남는 돈있으면 가난한 사람도 좀 돕고 그렇게 사는 것이 나의 자유이고 지혜이고 잘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것은 죄의 종의 삶입니다.

그런 삶이 죄의 종이었다는 것을 언제 깨닫냐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죄로부터 해방될 때입니다. 그때에는 전에 자기가 행하던 일들을 부끄러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죄를 미워하고 경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시킵니다. 전에는 죄가 끄는 대로 살았지만 이제는 죄에게 끌려다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죄의 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기를 위하여 살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삽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오직 하나님을 위할 뿐입니다.

이것을 의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18절 다시 보면

6:18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죄로부터 해방되면 그때부터 죄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이 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묻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없는 건가요? 죄의 종이고 의의 종이고 다 종이네요. 그런데 종노릇하는 것이 인간의 전적인 자유의지로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따라 가는 것도 우리의 자유의지이고요, 우리가 오로지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것도 나의 자유의지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의 종은 의에서 자유로운 자로 의를 따를 수도 없고 따르지도 않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온 것은 의의 종이기에 의를 따라 온 것입니다. 그러나 죄의 종인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해야 될 의무가 없습니다. 그들은 죄의 종이기에 의에 대하여 자유로운 것입니다.

저도 죄의 종이었을 때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가자하면 너 혼자나 가하고 콧방귀 꼈습니다. 자기가 피땀흘려 번돈에서 십일조를 떼어서 교회에 바치는 자가 바보 멍텅구러기 같이 보였고, 사람을 홀려서 십일조를 뜯어내는 교회집단이 사기집단 처럼 여겼습니다. 죄의 종이었을 때는 의에 대해서 자유로웠기에 의의 종으로 사는 자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고 그들을 어리석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죄의 종은 죄의 지배를 받아 자유의지로 오로지 죄를 지을 뿐이고 의를 결코 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죄의 종이었던 사람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면 지난날 자신의 삶이 얼마나 부끄럽고 잘못된 삶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는 세상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비참하게 죽으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임하게 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죄값이 얼마나 비참하고 참혹한지를 알게 해줍니다. 내가 죽어야 할 죽음을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죽어주신 것이죠.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예수님의 살이 채찍에 맞아 갈기 갈기 찢겨지고, 가시면류관이 그 머리에 씌어지고,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때리고 온갖 비웃음과 조롱을 퍼부어댑니다. 그리고 그의 손과 발에 못을 박아 십자가에 매답니다. 온몸이 찢겨지고 피투성이가 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힌지 6시간 만에 숨을 거두십니다. 여러분 왜 예수님이 채찍 맞으시고 온갖 수욕을 당하신 것입니까?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입니까? 예 다 나의 허물때문이요 죄악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할 인생이, 오로지 자기를 위하여 자기 욕심을 위하여 산 죄 때문이라는 것이죠. 예수님은 나를 이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았다면 나 같은 죄인은 죽어야 하고 영원히 멸망 받을 자였다는 것이죠. 이 죽음과 멸망의 찰나에 있던 나를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건져내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지난날에 내가 행하던 행동들이 얼마나 부끄럽고 잘못된 것임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럼 그때부터 우리는 더이상 죄를 따르지 않게 됩니다. 지난날 욕심으로 행했던 죄를 미워하고 경멸합니다. 그리고 이제 부터는 내 마음대로 내 욕심대로 살던 삶을 완전히 청산하고 하나님 뜻대로만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의의 종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종이 되었다고해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없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반대로 우리의 전적인 자유의지로 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 종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아까 죄의 종으로 살 때는 부끄러운 열매들이 맺혀졌지만, 그러나 의의 종으로 살면 어떤 열매들이 맺혀질까요? 22절이죠.

6: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들이 맺혀진다는 것입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려고 하면 모든 것이 다 어색하고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밥먹기 전에 기도하는 것도 어색하고 주일이면 다른 일 다 제쳐두고 교회에 가는 것도 수입이 생기면 먼저 하나님께 드릴 십일조와 감사의 예물을 구별해 놓는 것도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계속해서 순종하다 보면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기쁨이 됩니다. 그리고 점점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전에는 상대를 이기고 섬김을 받는 것을 즐겼었는데, 이제는 나를 낮추어 상대를 섬기고 상대를 위하여 나를 내어주는 삶이 즐겁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나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희생하는 것입니다.

의의 종으로 살면 살수록 이런 거룩의 열매들이 주렁 주렁 맺혀지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여러분 의의 종으로 살면 특권이 주어집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필요를 채워주실 뿐만아니라 우리의 안전도 우리의 생명도 우리의 영광도 하나님이 다 책임져 주십니다.

죄의 종으로 살면 죄는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파멸시키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종으로 살면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고 책임지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우리가 의의 종으로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면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게 됩니다. 모든 염려는 다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삶을 사는 것이죠. 나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이 될 때, 인간은 그것을 통해 최고의 행복을 얻게 됩니다.